[친환경 건축자재 인증제 실상과 허상] 무늬만 친환경, 속병 든다

현재위치: 커뮤니티 > 주요 뉴스 (새소식)

Main News
주요 뉴스지

"문화가 경쟁력이다."라는 말처럼 건축미술, 도자공예, 환경디자인, 건축조경,
인테리어관련 주요 포털의 포토 뉴스입니다.
☞ 웹 시사보도(時事報道)위주의 환경도예관련 문화예술자료로 제공됩니다.

[친환경 건축자재 인증제 실상과 허상] 무늬만 친환경, 속병 든다

아이들 아토피 치료차 친환경아파트 입주, 되레 악화
최저가 낙찰제 폐해 심각, 친환경인증제 재검토해야..

[이투뉴스] 건설사들이 일제히 친환경 아파트를 속속 내놓고 있다. 환경친화형, 에코, 녹색 등 그 이름도 다양하다.
하지만 일부 학계와 업계에서는 친환경 아파트를 탐탁치 않게 바라보고 있다. 무늬만 친환경 건축자재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명실상부 친환경 아파트가 되기 위해서는 외부 환경이 자연에 가깝다던가 친환경 건축자재 등을 사용해야 한다. 실내환경이 최적요건에 부합해야하지만 정반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기에 친환경의 실상과 허상이라는 '두 얼굴'이 도사리고 있다..
경기도의 한 아파트. 두 아이를 둔 김모씨는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라며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아토피가 심한 두 아이 때문에 힘든 형편임에도 무리를 해 친환경 아파트로 입주했다. 하지만 아이들의 아토피가 낫기는 커녕 더 심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실제로 친환경 아파트를 짓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친환경 건축자재에 돈이 많이 드는데 공사비는 정해져 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저가 낙찰제를 근거로 들었다. 최저가 낙찰제는 공사나 물품납품 입찰에 있어 가장 낮은 가격을 써 낸 낙찰자를 선정하는 것으로 공사 관리 소홀 및 질 저하를 초래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낙찰자는 써 낸 낮은 가격에 공사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사용되는 자재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친환경을 표방하지만 친환경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이는 공사 초기 계획단계에서부터 기존 자재보다 가격대가 높은 친환경 자재를 아예 배제하고 시작한 것"이라며 "최저가가 아닌 최적가나 내정가의 적정범위 내에서 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을 고려하는 것이 옳은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국토해양부와 환경부가 공동 운영하는 '친환경건축물인증제도'도 허점투성이다.
친환경건축물인증제는 토지이용, 교통, 에너지, 재료 및 자원, 수자원, 환경오염, 유지관리, 생태환경, 실내환경 등을 항복별로 평가해 점수를 부여하는 제도다. 이 점수를 토대로 1~5등급으로 세분화한다.
지난 7월부터는 기존에 제한이 있던 건물 용도를 모든 신축 건축물로 확대했다. 특히 1만㎡ 이상의 공공건축물은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학계 전문가는 "인증제의 경우 각 항목별로 필수 점수를 획득할 필요가 없이 총점만을 따진다. 이 때문에 점수 받기 유리한 부문이나 돈이 적게 드는 부문을 채워넣는 업체들이 많다"면서 "친환경 건축물을 보급, 활성화 시키려면 무엇보다 제도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