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스페셜] ‘생태건축, 생명을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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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KBS1
ㆍ작성일	2005-05-3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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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1269

[환경스페셜] ‘생태건축, 생명을 살린다’

◀ 프랑스 라옹 근처 생태마을 일다보의 주거공간, 흙과 나무 위주로 집이 지어졌다.

KBS1 ‘환경스페셜’은 11일 오후 10시 ‘생태건축, 생명을 살린다’를 방송, 유럽과 한국, 아파트와 생태 건축물을 비교하며 주거 환경의 미래를 살펴보았다.

현재 유럽의 생태 건축은 프랑스와 독일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프랑스 리옹 근처의 생태마을 일다보는 매년 5만 명이 찾아들 만큼 성공적인 흙 건축마을로 인정받고 있다. 자연 소재 건축 재료로 지어진 독일의 에덴 유치원의 경우, 적정수준의 난방 습도 유지로 유아들의 각종 질환이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소음 방지 기능과 아름다운 외관까지 갖췄다.

최근 국내 생태 건축에 대한 관심은 학부모들에게 먼저 체감되고 있다. 우리나라 아이들의 약 15%가 앓고 있는 아토피성 피부질환. 아이의 아토피를 고치기 위해 골머리를 앓는 부모들 중에는 식단뿐 아니라 주거 환경을 바꾸는 사람도 있다. 여섯 살 태현이의 건강을 되찾기 위해 경기도 양평에 흙과 목조로 집을 짓고 사는 임철영씨 부부. 임씨네 흙집에서는 항균 및 살충 효과가 있는 피톤치드가 발생하면서 세균이 거의 검출되지 않았고 최적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들의 힘으로 건립된 목포 어린이집은 우리 조상들의 흙 건축 기법인 벽돌 공법과 다짐 공법이 이용된 흙집 유치원이다. 흙벽돌은 콘크리트보다 강도가 크며, 다양한 색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제작진은 “우리나라 지표의 70%가 황토로 이뤄져 있는데, 이런 친환경 재료를 건축 자재로 쓰기에는 너무 비싼 게 문제”라면서 “흙과 나무로 만든 집은 어떤 화학적 반응도 없이 살아 숨쉬는 제2의 피부인 만큼 친환경적 건축을 쉽게 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이 과제”라고 말했다.

방송이 나간 후 이를 본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같은 피해 사례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방송에서 목재나 황토로 건물을 지은 업체에 대한 문의가 쇄도했고, 태현이네처럼 친환경 재료로 집을 꾸민 후 아이의 피부염이 사라졌다는 의견도 있었다. 많은 시청자들이 친환경 자재로 만든 주택에 살기를 원해 제작진에게 자료를 부탁하는 등 이 방송은 사람들에게 생태건축의 필요성을 확실히 인식시켰다.

<2005년 5월 11일>
방송보기 http://www.kbs.co.kr/1tv/sisa/environ/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