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정교수의 청개구리 미술 이야기]흙과 물과 불의 만남

현재위치: 관련자료 > 문화정보 (소식지)

culture life news
문화정보소식지

정보를 모르면 먹지도 마라! 문화가 경쟁력이다라는 말처럼 따끈따끈한 환경미술 문화계 이야기들입니다.!
이곳에 게재된 상당수 글목록은 웹상에서 수집되거나 회원 등록된 것으로 만약 ☞저작권상의 문제가 있는 자료는 연락주시면 즉시 삭제토록하겠습니다.

ㆍ작성자	소년조선
ㆍ작성일	2005-06-12 20:40
ㆍ첨부#2	1118576452.jpg (0KB) (Down:0)

ㆍ추천: 0 ㆍ조회: 885

[김천정교수의 청개구리 미술 이야기]흙과 물과 불의 만남

비엔날레는 ‘2년마다 열리는 전람회’를 말합니다.

지금 경기도 이천과 광주, 여주에서는 <세계도자비엔날레>가 한창 열리고 있습니다.
여러 나라의 다양한 도자기들이 한곳에 모여 서로 뽐내기를 하고 있습니다.

도자기는 한마디로 흙을 구워 단단하게 만든 그릇입니다.
고운 흙을 물로 반죽하고 형태를 만든 다음 불에 굽게 되는데 그 온도에 따라 도자기의 종류가 구분됩니다. 1000도 이하에서 구우면 토기, 1000~1100도 사이에서 구우면 도기, 1200도에서는 석기, 1300도 이상에서 구운 것은 자기라 부릅니다. 물론 굽는 온도가 높을수록 단단하고 투명한 소리가 나지요.

흙은 이렇게 불을 만나는 순간 전혀 다른 모습으로 태어납니다. 그래서 흙을 생명체의 근원이라고 합니다. 나무, 꽃, 채소, 과일도 모두 흙으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꽃삽으로 뜬 한 줌의 흙 속에는 지구상의 사람 수보다 많은 미생물들이 살고 있답니다. 흙을 구성하고 있는 원소들은 주로 탄소, 수소, 산소, 질소, 유황, 인, 칼슘, 마그네슘 등 놀랍게도 사람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와 똑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흙에서 나서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고 말하는 가봅니다. 여러 가지 미술 활동 중 찰흙 조형 활동은 창의력 계발에 매우 유용한 효과가 있습니다. 찰흙은 자연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해주는 천연 재료입니다. 손에 쥐었을 때 느끼는 촉감은 정서적인 안정감을 갖게 합니다. 찰흙은 물렁물렁하고 부드러워 마음대로 형태를 빚으며 바꿀 수도 있습니다. 정해진 틀 속에서 바쁘게 생활하는 어린이에게는 자유와 해방감을 주는 놀잇감 입니다.

찰흙을 주무르고, 부수고, 던지고, 뭉칠 때 모든 근육을 사용할 수 있어서 다양하고 풍부한 감각 자극을 받게 됩니다. 결국 두뇌 발달에도 좋은 영향을 줍니다.
지구는 70% 이상이 흐르는 물로 덮여 있지만 수구라 하지 않고 지구(흙공)라 합니다. 흙은 그만큼 중요하고 생명의 모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 김천정 삼육의명대학 아동미술과 교수- 소년조선 & kid.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