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우리 미술계에서는 환경조형(Enviromental plastic Art)이라는 조각을 포함한 환경지향의 작품들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다변화 된 양상으로 환경성(環境性)을 가진 현대미술의 형태는 재료나 소재, 기법 등 그 표현과 형식에 구애됨이 없다.
그러한 가운데 본 연구를 통해 환경도예의 고찰(考察)과 새로운 정립(定立)을 통하여 도예가와 건축가, 도시계획가, 조각가 등 환경미술(環境美術) 관련 도시건축의 예술적 이해와 환경 친화적 공공미술(公共美術)로써 문화적 역할을 기대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환경도자 조형물의 방향을 모색해보고자 하여 시작한 일이지만 새삼스럽게 예측 못한 짧은 지식으로 집필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느끼고 배운점도 많았음을 솔직히 밝힌다.

점토(흙)는 가장 전통적인 조각(彫刻)의 간접적 소재(素材)이며 도예(陶藝)에 있어서는 가장 필수적인 소재이다. 우선 환경조각 조형물의 분야가 도시환경에 있어서 광범위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것에 비하면, 환경도자 조형물의 분포는 너무도 미흡(未洽)한 상태다.
또한 도자예술의 역사(歷史)가 깊은 우리지만 미국, 일본, 유럽 등의 국제환경에 비교하면 거의 걸음마 수준으로 머물러 있어 아쉬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으나, 이러한 제반 여건속에서 수년을 겪고 느낀바가 있어 나름대로 상세히 기술하였으므로 시급히 파악 되고 개선되어야할 사항으로 본다.

또한 본 연구는 환경도예가 오늘날 현대(現代) 산업사회에 시급히 요구되는 환경예술(環境藝術)의 영역으로 대중에게 더 가깝게 접근 될 수 있는 계기(契機)를 마련하고,  한국(韓國) 현대도예(現代陶藝)의 정립(定立)에도 그 역할을 기대 한다.

따라서 한국 현대도예의 전개상황에서 결핍되어 있는 문제들, 즉 공예의 예술성에 대한 재인식, 진정한 공예성(工藝性)의 현대적 구현, 도예가 산업과의 지속적 협력관계 모색 등을 통해 현대사회의 다원적 욕구를 만족시키는 독자적 형식으로서 진정한 의미에서의 '현대도예'의 개념이 재정립되어야 하리라고 본다.

본서의 부류는 환경도예의 실제적 많은 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개념적 정의나 분류가 되지 못했던 바, 오늘의 한국 현대도예(現代陶藝)를 바탕으로 한 환경도예의 역사적 고찰과 실례를 통하여 환경도자 예술의 개론을 정립하는 도자개론서의 형식을 갖추도록 노력했다.
그러나 전문서의 고루한 형식을 탈피해 보고자 개인적 작업에서 느낄 수 있는 예제와 경험을 통한 창작을 하는 도예가로서의 작가적 주관이나 안목을 곳곳에 기술해 나가는 형태로 시도되었다.

30여년 이상의 전문교육 틀속에서도 전승이나 전통의 공예도자, 산업도자, 조형도자 등의 개론적 이론정립(定立)도 없이 혼탁하게 표류하고 있는 '한국현대도예'는 정체성(正體性)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도예(環境陶藝)"의 근간을 이러한 가운데에서 마련하다 보니 다소 원론적(原論的)인 사안에서 벗어나 섣부른 결론으로 유도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이 앞서는 때도 없지 않았다.

그러함에도 "환경도예(環境陶藝)와 도벽(陶壁)"이라는 명제를 띤 "단행본"으로 엮은 것은  이미 도예관련 전공과(專攻科)의 교재(敎材)적 활용뿐만 아니라 이러한 현대도예의 올바른 예술적 정립(定立)의 기준이 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이미 출간되어진 서로 비슷한 형식의 많은 기술서와 달리 전문 이론과 실례(實例)를 통한 도예 개론서를 집필하였다.
이것은 환경과 문화에 대한 공예 학술적 과정을 거친 환경도예에 대한 어느 정도 주관을 가진 독자이거나 전공의 입문자임을 먼저 감안 한 것이다.
따라서 예술계에서 미술조형의 장르만큼이나 다양한 도예의 부류들이 세부적으로는 추구하는 바가 무엇이든 회화, 조각, 공예 등 예술가(藝術家)의 사회적 기여(寄與)에 대한 용기와 희망을 제공하고 현대공예나 현대도예에 대한 하나의 대안(代案)을 제시하고자 하는 관점에서 이것이 이해(理解)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도벽@환경도예"의 저자  李 在 三

특징 : 현장사진 올 칼라판, 정장본 하드카바, 350p , 판매 정가 28000원